봄이 왔는가?

metteur301 metteur301
2004년 03월 02일 01시 49분 13초 3473 1
삼일절.....언제부턴가 요일 감각이 없어지긴 했지만, 공휴일이라는 사실은 주변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으므로 피부로 느껴온다.
3월이다. 그리고 봄이다. 하지만 꽃샘추위인지....아직 나는 겨울 외투를 입은채 출근을 했다.
봄이라는 말, 왠지는 모르지만 참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어제 하루 푹쉬고 나와서 인지 몸도 상쾌했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코엑스 아셈먹거리 까지 산보하면서 먹은 점심은 군에서 휴가 나온듯 기분 좋게 만들었다.
거리는 온통 날이 날인 만큼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고, 연출부 vs 제작부의 족구 한판은 새봄을 맞이하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두 팀 중 한팀이 이겼다. (프라이버시상 비공개...^^v, 자체 검열ㅋㅋ)
(오늘의 mvp는 큰 액션을 취하며 불꽃 서브를 넣는 원희형~!!!)
사무실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흘린 땀이였다. 다들 오랜만에 흘린 땀이여서 그런지 끝나고 나서 여기저기가 뻐근한 듯 했다. 그래서 기름칠을 했다. 오늘 먹은 저녁은 아주 기름을 많이 부은 음식들이였던거 같다. 아직도 속이 니글거릴 정도..인간 짬통인 나조차 다 먹기를 포기하고야 말았으니..

이렇게 쭉 이야기 하고 나니 오늘 하루 놀기만한 거 같다. 물론 그렇지 않을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본분은 구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앗 ~! 그러고 보니 사무실 어디에선가는 철권소리도 났던 것 같다.
큰손, 작은 손 같이 누르면 불이 나가는 무시무시한 괴물...ㅋㅋㅋ
신기술을 익히기 위해 애쓰신 부장님의 모습이 빛났던 하루였다.

봄 냄새가 느껴지는가....? 내일은 외투를 벗고 출근을 해볼까한다.
그리고 가족같은 우리의 모습에서 봄 냄새가 느껴졌기를 바란다.^^
여기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서 따뜻한 영화를 만드는 곳이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etteur301
글쓴이
2004.03.03 01:34
외투 벗고 출근했다가 얼어죽는줄 알았네. 환절기 감기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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