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내세요...(후반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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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25일 21시 37분 03초 3612 1
촬영이 끝난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다.
11월 5일 개봉일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쉴새 없이 진행되는 후반작업...편집을 마치고 현재 한창 ADR 진행중인 내 머리속의 지우개...추석연휴라 다들 고향으로 향하는데 오늘도 수고하고 계실 여러 스탭여러분...
나는 어제 살짝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왔다. 좀 더 있었어야 되는데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연휴도 시작되기 전에 내려오게 되었다. 초록바다와 맑은 하늘...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로움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생각이 든다.

후반 작업 이야기를 좀 하자면..
편집실은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연속이었다.
시간을 줄여가며 생기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체크하고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편집실 벽에는 여러가지 색깔의 포스트 잇이 마구 붙어었었다. 포스트잇의 위치를 바꿔가며....여러가지 고민과 노력끝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편집이 완성 되었다.
완성된 지우개를 먼저 본 소감이라면, 음...글쎄. 우선 국화꽃 향기 이후 없었던 우리나라 멜로 영화에 뭔가 색다른 멜로가 탄생되었다는 것. 그리고 눈물과 웃음, 따뜻함을 같이 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

연휴가 끝나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10월 말에 시사회 일정, 심의 기간등을 고려한다면 진짜 이제부터는 마무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남은 것이다.
우리 영화를 기다려주시는 팬 들에게는 조금 긴 시간이 될 지도 모르지만...그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고..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꼭!!! 좋은 영화로 찾아 뵙겠노라고...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스탭들..
그리고 촬영끝나고 한동안 못 뵜던 우리 스탭들...
그리고 우리 영화를 기대해 주고 계신 많은 분들...
모두 모두에게 기쁘고 행복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
추석 때 가족들과의 따듯함이 한달 동안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달만 유지되면 한달 후엔 우리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그 따뜻함을 연결해 줄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개봉날짜도....

여러분~~여러분 그녀(수진)가 되지 마세요....11월 5일 입니다.^^v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anchow
2004.09.26 15:57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추석때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편집하시는 분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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