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촬영감독님!!!

yunbal2000
2004년 04월 05일 16시 13분 06초 5409 4 6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독특한 영상미를 창조, 미국 슬램댄스 영화제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다. 탁월한 카메라 워킹, 순발력 있는 컴포지션으로 200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흑수선>에서 영상미를 과시한 바 있는 그는 <가문의 영광>에서 강한 액션과 부드러운 멜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씨네21 인명검색…… 김윤수!! 를 치면… 그분의 화려한 경력과 함께… 김윤수 촬영감독님의 간단하지만 모든것을
알 수 있는 글이 나온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저 그분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해마지 않는데…
그!!러!!나!!! 촬영중… 스스럼없는 그분의 행동과 말투를 목격한 나는… 나 혼자만 알고 있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 노인의 심정으로
이렇게 외친다. “김윤수 촬영감독님은… 귀염둥이!!!!!” 아흑~~~~~
촬영감독님 죄송해요… 그러나… 저 혼자… 또는 몇몇 staff들만 알고 있기에 감독님은 너무 자상하시고… 재미있으시고 너무너무 좋으신 분이기에 이런짓을 저지릅니다. 죄송합니다.

그분은… 우선 외모로 모든 것을 90% 먹고 들어간다. 그리 크지않은 눈. 아니… 어쩌면 차라리 작은 눈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수도 있다. 일부러 웃음을 띄지 않으시면… 평상시 얼굴은 위엄이 가득차 있고.. 때로는 무섭다. 처음 촬영감독님을 뵈었을 때.. 난 사실… 무서웠다.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엄청 혼나겠구나… 그러나 결론은… 나.. 아직까지 그분께… 심하게 혼난적은 없었던거 같다.
이렇게 위에서부터 그분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마지막으로 무너지는곳은… 바로… 신체중에서 가장 중요한 “배”
몇몇 여자 staff들이 단 한번만이라도 그분의 허락으로 배를 만져볼 수만 있다면… 암암리에 자신들의 소원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그렇다. 진짜… 그분의 배를 딱!! 정말 딱!! 한번만 만져보는게 소원이다.
혹자는 지징하기를… “그분의 배는!!!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100만불.. 아니 1000만불 짜리 배”라고 찬사해마지 않는다. 그분의 지칠줄 모르는 강한 체력은 바로 배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과 상상의 나래를 쫙쫙 펼치는 사람도 있다.
세트장 촬영 막바지 어느날.
좀처럼 티테이블에 오시지 않던 분이… 아침부터 옆에 앉아 계셨다. 음…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약간은 힘겨워 하시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까지 촬영을 하시고 얼마 쉬지도 못하신채 아침일찍 다시 나오셨기 때문이다.
뭐라도 드릴까… 하다가… 오늘 같은 날은 말을 걸지 않는게 그분을 도와드리는게 아닐까 싶어.. 티테이블 정리만 하고 있었다.
주섬주섬주섬~~~ 과자를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촬영감독님의 목소리…

촬영감독님 : 앗!!!!! 꿈트리다!!!!
여기서 꿈트리!! 즉 꿈틀이.. 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주 신맛의 젤리다.
난 너무 놀랬다. 아니… 꿈트리를 보시고 저렇게 좋아하실수가…
궁금함을 간직한채 며칠후… 그분이 왜 꿈트리를 좋아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촬영감독님 : 꿈트리…. 없어?
잽싸게… 부식상자로 뛰어가… 꿈트리를 찾았다. 다행히 2봉지가 있었다.
꿈트리를 드리면서… 난 여쭤봤다.

나 : 감독님. 꿈트리… 좋아하세요?
갑작스런 질문일까… 순간 멈칫 하시더니… 나에게 상당히 철학적인 답변을 남기고 사라
지셧다.

촬영감독님 : 음… 먹으면…. 정신이 번쩍!! 나더라구…

그분은 맛과는 상관없이… 본인의 정신을 다스리기 위해 꿈트리를 애용하시는 것이었다.

냉철하고 순발력 있는 판단으로 박제현 감독님, 이승구 조명감독님과 삼위일체가 되어 현장을 책임지시는 김윤수 촬영감독님. 슛 들어가는 순간부터 소름끼치도록 예리한 눈빛으로 촬영을 하시는 분. 평상시에는 자상한 모습으로 staff들을 다독거려 주시는 분.
그분이 있기에 무서울게 없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oool
2004.04.05 20:08
정산하는줄 알았더니.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었군....
이왕 하는것 사진도 좀 올리지. 메인에 우리 영화사진..^^
sunup
2004.04.06 01:30
지영언니~~ 룸메이트입니다..
ㅋㅋ 전 영광스럽게도 김기사님의 배를 몇번 기습적으로 만져보았지요~어찌나 좋던지..
하지만 잘못만지면 바로 상상치못할 보복들어오니 조심하시길...^^
skim31
2004.04.18 18:31
우와...포스터 좋아요.^^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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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won
2004.04.26 03:00
윤수 오빠~~ 보구싶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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