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 동물병원 세트 촬영 뒷이야기

maru610
2004년 11월 11일 10시 47분 53초 3827 2 248
이제 잠복근무도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중요한 액션씬과 세트분량만 남았습니다.
이틍동안 간단히 동물병원 셋트를 촬영 했지요...
우리 영화의 악역인 배두상이 첫등장하는 씬이라 기대도 가지고
오광록 선생님이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기대감속에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오광록 선생님 연기는 참으로 묘한게 있더군요...
잔인한듯 하면서도 코믹이 묻어나오는....(-.-);;
저는 모니터를 보면서 독특한 표정과 말투에 계속 큭큭 대고 있었습니다. (^o^);;
첫째날에는 감독님과 친분이 있으신 김종현 감독님과 김용화 감독님도 오셨고
조인성씨도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리셨지요....
(조인성씨 왔을때 여자 스텝들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 해지던지...큭큭 *.*)
그렇게 가뿐하게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향했지요.....
촬영이 조금 일찍 끝난 터라 조감독님이 방에서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
룸메이트인 제작부 정모양에게 간다고 하고 나왔지요...(그 사이 잠시 양수리에 귀신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조감독님 방에서 감독님과 연출부 오라버니들과 즐겁게 맥주 한잔을 하고 다시 방으로 왔을때
이게 왠일 방이 열리지 않는겁니다. -_-;;
마스터키로 열면 되겠지 하고 열었으나 이게 왠걸???
안에 보조 쇳대!!!!로 걸어 잠그기까지....:''T^T'':
그 열린 틈으로 정모양을 애타게 불러보고 인터폴로 서른번을 울리고....
전화도 수십번을 하고.....
별짓 다 해 보았지만.....안에서는 묵묵부답.....ㅠ.ㅠ
그 새벽에 쇼를 하니....정말 피곤하더군요....제작부 아무도 전화도 안 받고.....
흑흑.....결국엔 연출부 오라버니들 방 한쪽 귀퉁이에서
쪽잠을 잤지요........다음날 촬영장에선 다들 저에게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며
어제 왜이리 소란스러웠냐고 묻더군요...흑흑.....
정모양은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그러구.....
정말.....말많은.......동물병원 세트 촬영 이었습니다.
담 일지엔 저희 연출부의 정말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김모군의 생활을 적어보도록하겠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rainbit
2004.11.12 15:25
다시 한번 미안해 이모모양~ ^^ 말짱히 깨어있을 때도 청각이 무디기만 한 나인데.. 잠들어 있을땐 오죽하겠어 ㅎㅎ
무서워서 그랬다구.. 재미없는 TV랑 형광등까지 켜놓구.. 기다리다가.. 잠이든거지..;;
아무튼 촬영장에서 김모모오라버니와의 어처구니없는 스캔들 거리를 하나 더 보태놓아 미안한 맘 금할길이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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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phobia
2004.12.02 23:30
maru610양! 나 그만 좀 들볶고 일지나 좀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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