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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저 영화일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06월 15일 23시 44분 38초 1716 2 29
멍청히 정신놓고 있다가 엎어져서 병원에 가게됐다.

일년전에 갔던 병원인데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씀..

" 전에 영화판 쫓아 다닌다고 했지?"

아함.... 쫓아다닌다니...

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뻘짓거리 한거 무시하고) 5년째 영화에 몸담아 살고 있는데...

의사선생님.. 나이가 지긋히 있으신분이다.

우리 부모님을 비롯하야 나이가 나름 있으신분들은 그렇게들 표현하시지..

"언제까지 영화판 쫓아 다닐거야?"

내가 한 10년쯤 버티고 통장에 잔고가 10만원이상이라도 항상 남아 있으면

"너 영화일 한다고 했지?"

로 질문이 바뀔라나?

대학 졸업한지도 나름 꽤 된것 같고...

촬영장에서 밤새면서 "슛들어갑니다! 조용~!!" "수고하셨습니다" 이 소리도 나름 꽤나 했던것 같은데..

여전히 쫓아다닌다고 하시다니.............

나를 앞에 두고 "누가 한국영화 극장에서 보니~" 라고 말하던 친구 이후로..

가장 기운빠지게 하는 날이였다..

이번주 일요일 친구 만나면 삼계탕 먹고 기운내자~!!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5.06.16 02:19
올해 언론영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 영화하는 거 인정하시겠답니다. 그러고는 '영화일을 하는 중'인 저에게 방송국 시험 볼 것을 계속 강요하십니다. 이 무슨 경우입니까?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또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영화감독을 직업으로 인정하실 때까지 영화를 하겠다'..였나요? 신인 감독상 받으며 그 소감으로 전했다는 최동훈 감독의 말.. 진정 수입의 다소를 떠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식의 오류들! 정말.. 속에서 화가 끓어 오릅니다... ㅜ.ㅡ
anonymous
글쓴이
2006.01.23 02:22
쫓아 다니는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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