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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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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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24일 02시 54분 52초 1129 16
아기예수가 탄생했다는 크리스마스는 변함이 없것만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심리상태는 계속 변하는 듯하다.
(엄밀히 말하면, 상황에 따라서 죽이라고 우겼다가,
찰밥이라고 우기는 꼴이지만....)

흔히 크리스마스가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면
제일 먼저 '같이 지낼 애인이 없어서....'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물론, 이왕이면 옆에 뜨거운 심장하나 부벼줄 사람이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크리스마스에만 애인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나?)
그보다 한바탕 붕~떠있는 듯 휩쓸려 환상적인 또는 환락적인 밤을
보내고 나면, 새로 채워야할 365개의 날이 코앞에 닥치기 때문일 거다.
신데렐라가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돌아오는 길목처럼....

영화하는 사람이나, 방송하는 사람이나 무슨 무슨 날 꼭꼭 챙겨먹기
힘든 거 알면서, 어찌됐 건, 크리스마스는 특별하게 보내야한다, 라고 우겨댄다.
그 우격다짐에 나 역시 휘둘리려나.....심난한 밤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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