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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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Blame It On My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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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30일 21시 04분 53초 1570 1 2
우리 처음 입맞추었을 때
내가 사랑을 기대했었다면
그건 내 미숙함 탓입니다
내가 오직 당신만을 위해 존재했었다면
그건 내 미숙함 탓이에요

나는 모든것을 믿었어요
세살박이 어린애처럼
당신은 다른 어떤것보다 의미롭고
내게는 세상의 전부였지요

당신이 낮이나 밤이나 내 마음속에 있었다면
그건 내 미숙함 탓이에요
내가 먹는 것, 자는 것, 기도하는 것조차 잃어버렸었다면
그건 내 미숙함 탓이에요

처음 진실을 알게되었을 때 조금만 울었더라면
나 내 마음을 비난하지 않았을텐데
내 미숙함 탓입니다


If I expected love when first we kissed,
Blame it on my youth
If only just for you I did exist,
Blame it on my youth

I believed in everything,
Like a child of three
You meant more than anything,
All the world to me

If you were on my mind both all night and day,
Blame it on my youth
If I forgot to eat and sleep and pray,
Blame it on my youth

And if I cried a little bit when first I learned the truth,
Don't blame it on my heart,
Blame it on my youth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lsomina
2007.03.10 20:41
다시 들어도 좋네. 이미지. 댓글이 편지로 아직도 가나 ?
힘내라. 지금은 이미지가 가장 큰 기둥이니까.
청춘이 미숙함이란 의미도 있겠지..
근데 난.. 미숙함이라기보단 그냥 젊어서.. 그땐 젊었으니까..
미숙하지 않아도 젊어서 모든것을 다 걸 수 있었다고 이해하고 싶어진다.
젊음의 힘이 미숙함이라면 너무 슬프잖아.
그냥 젊다는건 그런거라고 믿을래.
내가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슬픈 고백쯤으로 들리게 되는걸까
젊다는것과 어리다는것은 또 다르겠지만,
어려서 피할 수 없는 행복과 안타까움이 있듯
젊어서 안을 수 밖에 없는 형벌같은게 있었던것 같아.
그 낙인이 아직도 상처가 되어 아물지 않은채 모두들 젊음이 끝나는것 같아
다만 바라는것은 그 상처가 아물때쯤 돌아보며 울지 않을 수 있어야 할텐데...
내가 좋아하는 파이란의 장면이 자꾸 생각나는건 왜인지 모르겠네.
희망은 이룰 수 없어서 희망인건지,
아무런 대책도 없는데, 내 손에는 돌맹이 하나 들지 못했는데 자꾸만 앞으로만 내모는 이 삶이란건 도대체 뭔지 아직도 감도 오지 않네.
거꾸로 돌아가는 거라면 그냥 어린애가 되지 않고 한번쯤은 짧지만 다시 젊은 시절로도 돌아가고 싶은데 그건 그냥 건너뛰고 마냥 유치한 어린애로 되버릴까봐 걱정이 자꾸 된다.
또 오겠지 ? 늘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가서야 다시 짱돌이라도 하나 주어들게될 힘을 찾게 되는 그런거.
그런거 다시 오겠지.

미숙함이 어리석음이 되지 않고, 느림이 게으름이 되지 않는 길
현명함이 영악함이 되지 않고, 사랑함이 고통이 되지 않는 길
서두름이 급함이 되지 않고, 꿈이 허망함이 되지 않는 그런 길을 언제쯤에야 알게되는걸까.

하나를 바꾸면 모든게 다 바뀔수도 있다는걸 조금은 느끼는것 같아. 요즘.
그래서 무섭다. 내가 변하게 될까봐. 난 변하는 사람이 참 싫거든.
담배를 끊는데 결국 실패한 변명을 하자는건 아니지만.
변하는게 참 싫다. 그래서 겁나. 결국 변하게 될까봐.
그런데도 자꾸 그렇게 내 몰리는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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