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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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이대로 살다가는...

bohemes bohemes
2005년 07월 28일 01시 31분 09초 1259 2 4
아니.. 맨정신으로 살다가는 정신착란 일으켜서 병원에 입원하게 생겼다..

한달 전쯤 인가?
비오는 날 저녁..
저녁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고양이가 지나가는 차에 치여 죽어가는 모습 목격.
지랄발광 하던 모습이 선하다.. 욱..

얼마전 토요일 술 이빠이 마셔주고 집에 와보니
울집 강아지는 엄마손에 이끌려 병원에 가서는 저 위~~ 로 가버리고

그 슬픔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 오후
회사 앞 길에서 종종 마주치던 동네 꼬마강아지 사고현장 목격하고..
50미터 전방이라지만 붉은 피가 얼핏 보였다.. 애써 외면했지만.. 으아아아아아

가뜩이나 더워서 숨이 턱턱 막혀버리고
사람들 만남에서 목구멍이 턱턱 막혀버려서
미쳐 돌아버릴것만 같은데...

왜 자꾸 험한 꼴만 내 눈에 보이는건지...

정말로 2005년 맨정신으로 멀쩡히 살다가는 반년안에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여일"이 처럼 꽃달고 돌아다니는것은 아닐까 싶다.

신문을 봐도 테레비를 봐도 온갖 이상한 소식들만 넘쳐 흐르던데...

이제 세상은 멀쩡한 제정신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어버린 세상이 되버리는것 같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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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5.07.28 10:52
그래도 힘내세요....

나름대로 아름다운 일들도 꽤 있답니다..
aesthesia
2005.07.29 09:43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100에 1은 아름답고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은 희망을 낳습니다.
지금 이 곳 필커에 희망이 있는 것처럼..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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