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쉬는 타임

leeariel
2002년 10월 11일 20시 13분 53초 2357 2 4
2일 촬영이 업슴네다.
휴우 ㅎ.ㅎ (때끈해진 지연이 눈)

오늘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야.... 내가 그렇게 복잡한 인간이었군요...
그런데 그중 95%의 생각은 어제했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합니다.
진짜 단순함미다.
근데..제 머리는 요즘 거의 99%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생각으로 가득차있습니다.
답답함미다.

매우 친하고 좋은 사람들과 작은 단편을 작업하는 것은 힘들지도 괴롭지도 않습니다.
매우 즐겁고 신나는 영화찍기 입니다.
그런데..길고 고된 장편의 작업은 저로 하여금 멍청하고 게으르고 답답하게끔 합니다.
왜일까요?
전 요즘 그런 고민에 휩싸여 있습니다.
제가 봐도 제가 너무 게으른거 있죠?
그런데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긴장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려 해도 선뜻 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잘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이라 그런가 싶습니다.
어떻게 움직여야하나 조심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다들 조금씩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작은 영화를 찍을때 고달프지 않은 것은
같이 하는 사람들을 이미 매우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그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타 주고
맛있는 야식을 전해주고
더 좋은 영화찍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랑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혼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부터라도 조금 더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말입니다.

어려운 숙제에 봉착했습니다...떱 ㅡㅡ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oulnahan
2002.10.12 10:40
(f) 좋은 생각이네요~
귀여워 홧팅~

지하에서...
najaa
2002.11.15 21:15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그리고 귀여운 생각이구여...
그리고 대견한 생각이시구여...
제도 제작파트에 있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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