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작업중...

leeariel
2003년 12월 11일 15시 51분 58초 3573 1
후반작업중.. 이라는 글이
귀여워...라는 제목 뒤에 붙은지 어언 8개월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요즘에 뭐하냐는 질문도 이젠 지겨워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진 좀 지겨웠다고 할수 있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완성본에 가까운 영화를 문득문득 느낄때마다
이 영화를 내가 함께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마구 벅찹니다.
후아후아 심호흡...^^

가끔 걱정인건...
함께 했던 스탭들마저도
이제 뇌리에서 '귀여워'라는 세글자를 차츰 지워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입니다.
다들.... 기다려주세요...
저는 좋은 영화 한편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합니다.

후반작업은 참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 복잡한 공정들을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니
머리가 뒤죽박죽 고양이 털실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것을 짧은 기간에 해내고 있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꾸벅... -.- _._ -.-
그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물을 때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며
어려운 말들로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꾸벅... -.- _._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마치 외국말을 듣는것처럼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알아듣고 있지만요..

더 좋은 영화를 찍기위해 추운 날씨에 시린 발가락 비벼가며 힘쓰고 계신 분들
힘내십시오...

작년 이 맘때 휑한 황학동과 그 아파트의 옥상,
그리고 이젠 모두 어디론가 이사가고 없을 그 동네 아좀마 아조씨들을 생각하며..

p.s.추운 겨울이 되니 부쩍 생각납니다.
이제 그곳은 사라졌으니... 아.. 사라지고 있느니...
더더욱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eeariel
글쓴이
2003.12.11 16:00
아차 바로 밑에 글에 떡하니 '개봉은 11월입니다'라고 적혀있네요...
결국 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되었군요...
잊지 말아주세요..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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