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제작일지9 "대가리를 박박 밀어서 수채구녁에 처박아 버릴까부다" -성우-

yekam yekam
2002년 11월 27일 20시 33분 02초 5092 12 245
와일드카드2.jpg

와일드카드.jpg

PHOTO BY yekam

심심해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홍보사진과는 전혀 무관하구요 헌팅갔을때 한컷 찍은것으로 구성 했습니다.

2002년 11월 27일 수요일 / 날씨: 여전히 구림 / 8회촬영 전 날  (무사고 27일째)

- 바야흐로 스포츠 신문들이 연예인들의 가쉽거리를 다루는 계절이 왔습니다. 야구 끝나고 축구 끝나고 농구가 시들해지자 우리의 스포츠 신문들 정말 재미있군요. 오늘의 머릿기사만 한번 살짝 엿보도록 하죠. "톱스타 K양, 재벌2세 남편과 별거", 탈출연예인 충격증언 '변태광란 도쿄의 밤', "톱탤런트 출신 재벌가 며느리 화끈한 음주가무"
^^;

- 매우 순조로운 한달간의 촬영이었습니다. 꼬장의 대가 날씨님의 해꼬지도 없었고 피한방울, 땀한방울 나지않는 안정된 현장도 그러하거니와 파나마A 바이러스도 한풀 꺾여 스텝들의 얼굴엔 희색만연, 미소가득입니다.  꼰대 역시 1차 순서 편집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라 중간 평가를 하셨습니다. 스텝 여러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물론 영화속에선 무식한 쇠다마로 노친네의 대가리를 퍽!퍽! 까대긴 하지만 말입니다. 내일은 아줌마의 대가리가 깨지는 날이군요. 예상컨데 이 영화가 끝나고 쇠다마 범죄가 유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모두들 밤길 쇠다마 조심 합시다. ㅡ.ㅡ;


앗 꼰대가 가자고 뒷통수를 깝니다. 집에가서 뒷 이야기를 잇도록 하죠.  

- 꼰대에게 포장마차 끌려갔다가 2틀째 세면과 양치를 하지 못한 조감독, 냄새난다고 사무실로 다시 쫒겨 왔습니다. ㅜ.ㅜ 예전에도 결심한 사항이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샤워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까지 씻지않고 버텨 보려 했는데 별수없이 오늘 저녁엔 없는 기름 태워서라도 샤워한판 쎄려야 겠네요. 일요일날 한.채.영 분량이 있어서 그때 씻으려 했는데... 채영아.. 미안하다 좀더 깨끗한 육신으로 너에게 다가가려했는데 주변조건이 허락칠 않는구나....ㅜ.ㅜ

제 뒤에서 글을 읽고 있던 희찬군이 한마디: "죽어도 토요일 또 씻는다는 이야길 안하는 더러운 조감독같으니라구"...

- 희찬군 엿을 먹였으니 되돌려 드립죠.
   열심히 일을 하고있는 듯 보이는 우리 연출집단의 컴퓨터를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희찬군- 컴맹인 관계로 컴퓨터가 없음. 표 하나 만드는데 이틀이 꼬박 걸리는 관계로 컴퓨터 압수함.

윤미군- MP3가 6기가가 넘습니다. 자주 사용하고있는 프로그램은 소리바다와 WINMX 입니다. 언제나 의상 연결표가 화면에 켜져있지만 도구상자에 십중팔구는 윈앰프가 돌아 갑니다.

명인군 - 까꿍까궁 소리가 들리는 근원지입니다. 몸통짤린 연두색 눈사람과 노는게 하루 일과중 반을 차지 합니다. 뭔가 했더니 MSN  이라는 이상한 녀석이더군요.

상원군 - 상원군은  컴퓨터 관련을 전공 했지만 늦게 왔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편집실이나 헌팅을 갔다오면 제 컴에 눈큰 녹색 괴물이 바탕화면에 언제나 생겨납니다. 없애도 또 생기고 또 없애도 다시 부활합니다. 아직 누구 소행인지 밝혀내진 못했지만 아마도 상원군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그 녹색 괴물이 뭐냐구요? 당신 컴퓨터의 바탕 화면을 보세요. 눈큰 녹색 괴물 있죠? 만약 있다면 당신 역시 농땡이의 대가로군요. 음하하.

조감독님들 메롱입니다. 내일 현장서 뵙죠. 휘리릭.
photoby yekam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b2uoke
2002.11.27 20:49
역시역시~~ ㅡㅡ+ 조감독님 글은 최강입니다.... 아직도 저렇게 꽈악~ 막혀서 인간들이 협조를 안해주니..
암튼 이놈의 썩어빠진 나라를 통째로 뜯어고칠만한 제대로된 대통령이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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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10
2002.11.28 12:51
기훈형...! 여자들 울리지마 큰코다쳐..
희찬선배....! 덩달아 울리지마 안그럴것 같으면서 똑같이 그러지..그럼못써~~~!(*)(*)(*)
younsil
2002.11.28 13:21
음...기다리더너 제작일진데..역시 ..실망이란 넘을 멀리떨쳐 놓으셨군요..ㅋㅋ
그럼 추운데 수고 하시구,,담 작업일지를 기다리지요^^*
junghb
2002.11.28 14:26
그래도 촬영을 하고 계시는 좋으시겠어요. 저희 영화는 엎어질 수도 있고 촬영이 들어가도 1월말로 미뤄지니깐 참 심심하네요.
암튼 수고하시구요. 와일드카드 기대할께요! 화이팅!
jjsjj
2002.11.29 14:15
연출집단 컴터에 요새 유행하는 최고 단순게임-동물원 껨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군여...

그래두 역시 베스트셀러 제작일지답슴다... 또 기다릴께요... 그리구 글뿐아니라 영화 역시 기다릴께요

홧팅!!!(~)
fuse100
2002.11.29 19:40
스포츠 신문 보지말고 다른신문 읽으면 되지 뭐할라구 스포츠 신문을 읽을 까나.... 요즘은 다른 신문도 섹션화가 잘 되 있더구만 보지않으면 그딴 기사 안내보내겠지 사람들이 보니까 그런거 내보내는 거야 만드는 놈들도 문제있지만 보는 사람도 문제지 뭐 그러고 보면 요즘 나와서 흥행하는 영화들이 스포츠 신문 많이 닮아있는거 같아 에피소드만 풍부하고 주제는 없는 완성도고 뭐고간에 무조건 자극적이고 재밌는거 입빠이 넣어서 만들자는 풍조....
와일드 카드는 그런 측면에서 기대해 봄직한 영화 더군다나 영화 때깔이 기가막히고, 촬영도 우수하다는 소문이 있으니
대박에 완성도 까지 있는 작품 만들어 져서 꼰대라고 표현하는 김유진 감독님의 또한번의 대박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견감독의 부재는 쓸쓸한 한국영화의 현실이라고 봄. 이미 중견감독의 선을 넘으신 분이지만 이번 와일드 카드를 통해 늙은 감독, 인생을 많이 살아온 감독의 위력을 보여줄수 있는 중요한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군요....
와일드 카드 화이팅.... 추운 날씨에 연출부 김희찬 처럼 감기걸리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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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kam
글쓴이
2002.12.03 09:05
여기서 나의 속물근성이 드러나는데.... 도통 다른 신문은 재미가 있어야 읽지... 쩝. 정치 사회 경제엔 지식도 없고 관심도 없어. 그나마 문화와 스포츠에만 조금 관심이 있는데 달랑 4페이지 읽기 위해 일반 신문을 사서본다는게 영~ 내숭 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질 좋은 스포츠와 문화기사를 싣는 신문을 기다리는데 안나오잖아! 제길할.
khcssmd
2002.12.03 12:10
연출부 희찬입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컴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
사실 잘모릅니다.흑흑.. 어쩌겠습니까 모르는걸 이젠 알고싶지도 않네요


모든 컴이 사라지길 바라는 신지식인이...
nymphk
2002.12.03 12:11
알고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데..
놀때만 조감독님한테 걸린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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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pie
2002.12.04 01:16
무사고 33일? 34일인가~
학창시절 숫자들과 사이좋게 지낼걸 그랬나봐요 ^^;
튼튼튼 무사고 촬영 다시 한번 빌어요
그리구 촬영협조... 쉽지 않나봐요
에고~ 없어서 못 빌려주는 사람들 맘 좀 헤아려주지^^;;
독감바이러스 조심하시구요
행복바이러스에 과감히 걸려드시길 바라오며~o( ^^)O
fuse100
2002.12.08 01:14
와일드 카드 조감독 예감님은 별걸 다 할줄 아네..... 친하게 지낸 사이임에도 잘 몰랐는데....
Profile
chocopie
2002.12.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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