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나고 믿어지지도 않고...

aini81
2003년 08월 30일 13시 36분 20초 3017
안녕하세요^^
철오빠가 제작일지 제작일지~~~외치길래 이렇게 첨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어리버리하게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았었는데...
벌써 또 어리버리하게 두달이 다 되어 가네요.
정말 아는거 없고 할줄 아는거 없지만 아직까지는 큰 탈없이 지나왔지요.
근데 정말 겁도 나고 두려운건...슬레이트라지요^^
렌즈를 알기를 하나 슬레이트를 안흔들리구 칠 줄을 아나...참 대책없는 아이거든요.
괜히 저땜에 촬영기사님 스트레스받구 분위기 망치게 되는 일 빈번해질까 벌써부터
걱정이랍니다.
그래도 행복하네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영화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실감하는 거겠죠?

참...여기가 제작일지였더랬져??? ㅎㅎㅎ
저희는 이제 대망의 크랭크인이 딸랑 일주일밖에 안남았습니다.
캐스팅도 거진 매듭지어가고 소품이나 촬영스케줄 짜느라 연출팀 미술팀 제작팀등이
고생이지요^^;;
지난 22일에는 양수리에서 테스트촬영도 있었고 3일전에는 시사도 있었고요.
저는 필름영화현장에 한번도 가본 적도 없고 양수리도 처음 가 본터라 모든게 다 신기할 따름이었죠^^
8월 중순까지는 정말 아무리 바쁘게 몬가를 해도 진척도 없는거 같고 영화준비를 하는건지
다른 일을 하고 있는건지 구별하기도 힘들었는데 갑자기 그 결과물이 이번주에 확 터진건지
아니면 속도가 무지 빨라졌는지 하루 하루 지날 때마다 케스팅보드도 소품리스트도 콘티도
꽉꽉 채워있더라구요.
다들 바빠서...일에 마구마구 채여서 아플 듯도 한데(?) 그게 오히려 저희 식구들이 활기차 보이고 저도
기분좋은 일이네요^^
방금 점심을 먹었더니 졸립고 나른하네요 졸면 안되는데^^;;
오늘이 주말이죠???
다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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