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mr.총알- 31. 방아쇠는 당겨졌다. (감독님과 최종확인헌팅 하루 전)

mssun
2006년 06월 23일 17시 31분 23초 1958
6월19일 월요일 -감독님과 최종확인헌팅 하루 전-

주말을 즐겁게 놀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모두 축구를 관람한 관계로 눈들이 뻘겋게 충혈이 되어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고 (프랑스와 1:1이란다)

확인헌팅을 차질 없이 하기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해야 했다.
태욱이와 약도를 그리고 조감독님에게 일정표를 받아 연락을 하고
저번 헌팅처럼 헌팅장소를 헤매지 않기 위해 장소를 꼼꼼히 파악해두었다.
물론 서울지리를 모르는 관계로 상현과 부장님의 도움을 받았다.

학원에 공문도 보냈다.
학원에서는 우리영화에 자신들의 로고가 들어가는 것에 흥미를 보이는 듯하다.
연락이 왔고 세부적인 사항들을 체크하며 많은 양의 자료를 요구했다.
이번일이 잘 풀리면 우리영화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부장님에게 기분 좋게 보고를 하고 다시 헌팅작업을 시작했다.

확인헌팅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진행 되어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약도와 헌팅장소의 연락도 미비했다.
마음을 놓고 있던 각 부서의 연락조차도 되어있지 않았다.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손을 치켜들고 있다.
뜬금없고 어이없는 결과였다.
모두를 바로잡으려면 아무래도 밤을 새야 할 것 같다.
우선 각 부서에 연락을 해서 일정을 올바르게 알려주고 모이는 장소를 명확히 공지했다.
두 번째는 헌팅지에 연락을 해서 내일 방문할 것을 미리 말씀드렸고,
세 번째는 약도를 정리했다.
물론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부장님과 조감독님은 노발대발이다.
하는데 까지 한다고 하는데 매번 일이 이상하게 꼬이니 혼돈스럽다.
태욱이가 같이 남아서 작업을 도와주었다.
기분도 꿀꿀해서 둘이서 맥주 캔을 마셨다.
머리가 복잡하고 피곤이 몰려왔다.
우리는 일 따위는 집어치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이래도 되는가?

새벽5시가 되어서 일을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누군가 흔들어 깨운다.
미술의 채팀장님이다. 뒤에서 제작실장님이 웃고 있다.
-알람이 울지 않은 것인가. 다음에는 엉덩이라도 때려줘야겠다.―



-출발5분전-

‘약도는 뽑아놨제.’ 부장님이 웃으며 물어온다.
“아 약도를 뽑지 않았다.”

‘$%@#&^*’

아무튼 감독님과의 확인헌팅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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