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631 개

직접 쓴 시나리오,시높등을 여러 사람에게 보이고 의견과 조언을 구하는 공간입니다.
장난을 친다고 느껴지거나 광고의 성격이 짙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것이냥 사기를 치거나... 게시판의 원래 목적을 벗어난 게시물은 삭제하고 회원자격을 박탈합니다.

샷의 재발견 - 한 샷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laga
2008년 04월 18일 22시 09분 15초 2938 3
#. 길고 허름한 복도.

복도 끝에 위치한 방.
열려진 문으로 격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는지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칼 한자루가 복도로 튕겨져 나오고,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나오는 남루한 옷차림의 남자.
칼을 집어들고 다시 방안으로 달려들어간다.

복도를 울리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방에서 나오는 남자.
방금의 남루한 옷차림이 아닌 고급스런 슈트를 입고, 고가의 시계와 목걸이를 차고 있다.

남자, 길고 긴 복도를 걸어간다.
당당하고 힘있던 걸음이 조금씩 느려지고 발이 끌리기 시작한다.
지쳐가는 남자.
걸어가며 넥타이를 풀고...마이를 벗고...시계를 풀고....목걸이를 풀고....셔츠를 벗고....
그것들을 양손에 모두 짊어지고 간다. 하지만 손에 힘이 풀려 하나 하나 바닥에 흘린다.

모르는지 퀭한 눈빛으로 쓰러질 듯 걸어가는 남자.

복도의 반대쪽 끝에 위치한 방.
열려진 문으로 새어나오는 빛에 문 뒤에 숨어 있는 남자2의 긴 그림자가 보인다.

하지만 남자, 지쳐 고개를 푹 숙인채 걸어와 보지 못하고...

남루하고 싸구려 옷차림의 20대 후반 남자2.
남자, 느린 걸음으로 방을 지나갈 때,
남자2가 거칠게 남자를 방안으로 끌어당기고...

잠시 후, 복도를 울리는 남자의 비명소리.
방에서 새어나오는 핏물.

세련된 옷차림으로 복도로 나서는 남자2.
휘파람을 불며 복도를 걸어가 문을 나선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bubo5654
2008.05.21 00:33
한 샷으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음 짧은시간에 강렬하거나 미미한 어떤 주제와 의도를 내포해야한다는것
시도는 좋은것 같아요 ^^
열심히하세요
잘읽었습니다~
keoljung
2008.05.31 22:08
sbs아카데미 학생입니다. 샷의 재발견.. 정말 잘읽었습니다.
작가의 정확한 기획의도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봤을때는 약육강식의 현대사회 또는 인간의 삶 정도로 해석되는거 같습니다.
하나의 샷에서 내포하는 의미를 영상으로 잘만 표현한다면 좋은 시도가 될듯합니다.
자유영상 작품으로 한번쯤 영상으로 기획해보고 싶은 작품인거 같습니다.
제마음대로 남의 작품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 혹시나 생각 있으시면 쪽지 남겨 주세요.
wodmsfhqm
2008.06.05 17:26
위 keoljung 님 처럼 저도 그런 식의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이미 이런 스토리의 단편을 제작한 주위사람들의 시나리오를 봤었기에... 신선하진 않지만..
영상미에 비중을 좀 더 둔다면.. 멋진 영상이 나올것 같습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수
She - 시놉시스 냉정한 평가 부탁드려요 7 bubo5654 2008.06.07 5830 0
그냥 시놉시스 평가부탁합니다 2 bubo5654 2008.06.06 4784 0
광우병에 대한 짧은 시나리오 4 doggy4945 2008.06.05 3419 0
단편 또 올려봅니다^^ - 쵸콜렛 5 nagapagu 2008.06.03 4405 0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아이디어 스케치 중입니다. 3 laga 2008.06.01 3228 0
미완성시놉이지만 한번읽어주세요^^; 2 maggot 2008.05.14 2999 0
단편시놉시스 <꿈> 2 aaa1234 2008.05.10 6144 0
단편시나리오 (물어뜯어주세여) 3 jkms2000 2008.05.07 3653 0
단편 - 사료 , 충고부탁드립니다^^ 9 nagapagu 2008.04.30 4007 0
[단편] 시나리오, 오늘은 예비군 훈련 1 flyeagle2004 2008.04.29 3700 0
단편 시나리오 [코어] 입니다 1 aquafor 2008.04.28 3940 0
. 2 kineman 2008.04.25 3353 0
샷의 재발견 - 한 샷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3 laga 2008.04.18 2938 0
누구라도 읽어보시죠 1 harusaky 2008.04.15 3612 0
이번에 찍을 중편 영화 <노란 길 너머> 입니다~ 10 Roman 2008.04.12 4243 0
단편 시나리오 [선생 (先生)] 입니다~~평가 부탁드립니다~ 1 aquafor 2008.04.09 3156 0
연어 - 마지막제사 시놉시스 평가부탁드립니다 2 zhho 2008.04.05 3637 0
초단편 시나리오 입니다. 평가 부탁드립니다. ^^ 5 laga 2008.03.24 6794 0
처음 쓴 시놉시스 입니다. 평가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4 sadoflife 2008.03.16 5047 0
*케이블TV 이채널 자체제작 드라마 “여자의 두얼굴” 시나리오 공모* na79z 2008.03.10 4986 0
이전
24 / 32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