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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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보여줘야 보이는 가능성이란 그것...

kissme27
2009년 03월 22일 02시 44분 18초 2080 2
많지 않음에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군가에 보여야만....
가능성이라 말할 수 있는건지...
조심스레 생각해 봤습니다. (노력이 플러스된)
(물론 보여주거나 보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테지만요;;)
궁부터 시작해서 마왕...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키친...
그리고 돈주앙까지...
배우 주지훈씨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던
모 영화잡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이 사람...이 배우....
앞으로 연기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훅~ 하고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특정배우를 거론한것도 개인적인 생각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논의는
사양하겠습니다!)
.......작가가 꿈인 제가
배우를 예로 들었긴 하지만...
그도 그럴것이......
남성지 모델로 시작해서...
어설펐지만 시작한 궁....
그리고 점차 연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제 인생도 감히!
글 잘쓰는 능력이 있다거나...
그로 인해 작가가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거나....
하는 가능성을 점칠 여력이 전혀 없지만....
그런 가능성을 점친다는 것 자체가..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
연기라고 불리는 그것이라면...
(드라마,영화,뮤지컬 등등...)
뭐든 하겠다는....
그 분의 말씀처럼......
저도....
글이라면...
죽을만큼의 고통이 뒤 따를지언정...
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보여주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욕심 아닌 욕심이
들었답니다..............
제가 쓰는 글에 대해
늘 자신감 넘친건 아니지만...
그걸 아무에게도 보여준 일이 없기 때문에......
하나도 없을....또는
0.000000000000001%라도 혹시
있을지 모를........
가능성에 대해서 끊임 없이 고민해 왔는데.....
조금전 읽은 주지훈씨의 ....
인터뷰 때문에 살짝 용기를 얻었답니다.-ㅎ
대학 다닐때...
지방에서 하는 시나리오 공모전 응모가
전부였거든요......
그 이후론 사실 부끄러움이....
앞을 가려............
응모 자체가 불가였지만요!!!!!!!!
배우는......연기와....대사가....
생명(?)인데......
주지훈씨는....그게 안되면.....
밤에 잠을 못잤다 그러네요..'-'
(어느 배우나 다 고민거리겠지만요)
그래서 사실..........
안써지면....
바로 이불속으로 직행하는;
저랑 많이 비교 되기도 해서.......
멋도 모르던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을 지나...
20대의 절반이 되다보니......
어떤 일에 대한 가능성도...
무시 못하겠다 싶기도 했기에....
지금 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앞뒤도 맞지 않는 주절거림을...
늘어 놓고 있는 참입니다.....
이제는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도...
어딘지 모를 곳에서 돌이 날아와도....
(저...'날아와도'가 맞나요? 아님 '날라와도'가 맞나요?
전 작가를 꿈꾸지만 부끄럽게도 맞춤법이 너무 어렵답니다;
맞춤법 사전 같은거 혹시 아시면 추천해 주실래요?;;;;)
뚝 하고 옥상에서 화분이 떨어져도...
식당옆을 지나가다 뜬금없는 물벼락을 맞아도....
제가 쓴 글이...
폐수처리장의 썩은 오물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아도......
이젠 내 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글을 쓰고 계신 분들이나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시는 분들 이라면
"바보아냐? 당연한 걸..."
하고 욕하실지 모르겠네요'_')
겉으로 씩씩한 척 하지만........
절대 아픔같은거 슬픔같은거...
내 보이지 않는 사람이지만...
속은.....
속은.....
매일이....아픔인.......
제겐.....정말...큰 용기임을....
그리고 그런 용기를....
주게 된.....계기가 있음을....
감사하게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Is it meaningful? Is it believable? Is it interesting? Those are the questions that have to be answered several hundred times a day.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nicted
2009.03.22 06:36
님이 쓰시는 글에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신감 넘쳤던 글에 폐수처리장의 썩은 오물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으면
그 자신감에 난 상처를 이겨나가면서 그렇게 가능성을 키워나가세요

나중에 언젠가 지금의 글쓴님 같은 누군가의 계기가 되시길..
kissme27
글쓴이
2009.03.23 00:03
panicted님의 말씀에 정말...눈물이 왈칵 나는 건 왜 그럴까요.....
1년전까진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요즘은 누군가의 한마디에 눈물이 주르륵 하네요;
너무 감사하구요- 글 열심히 쓰면서 님이 북돋아 주신 자신감
가지고 살아가겠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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