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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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요즘

ty6646
2009년 08월 26일 08시 26분 07초 1905 3
요즘 가요계는 정말 생생하고 살아있는 듯한 힘이 넘친다
볼거리도 많고, 다양하기도 하고, 힘이 느껴지고, 재미나고 그렇다

그런데 요즘 가요계는 내 모습이 오엘되지 않는다
내가 동방신기가 되지도 않고 내가 소녀시대가 되지도 않는다
내가 빅뱅이 되지도 않고 내가 엠시몽이 되지도 않는다
그저 그대는 가수고 나는 시청자일 뿐이다

단지 내 생각일 뿐이지만
한국 가요계는 김광석과 김현석이 멀리 떠난이후로
조금많이 석연찮은 아쉬움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있다.

문득 생각해본다
김광석이 살아있다면, 김현석이 살아있다면
음악만으로 살아가기 힘든 이 시대를 버티기위해
상상플러스나 스타골든벨에 나와서 싸구려 웃음을 팔까?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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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9.08.26 09:58
김광석...김현석...

아마도 그들은 그러지 않으셨을 겁니다.
Profile
7110ckm
2009.08.26 10:06
멋진 글이네요,

클럽에서 몸을 맞대고 춤을 추는 젊은이들과

술취한 거리마다 내뱉어져 있는

공허와 욕망들,

어느 계절,

기타치며 노래부르던,

신촌과 대학로에 그 많던

거리에 악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가요,

글을 읽다보니,

새삼

"사라진 악사들.."

그 낭만에 목소리가

너무나도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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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10534
2009.09.15 19:13
군대가기 전,

노래방에서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을 때의 그 느낌인가요?

오엘된다는 느낌.

생각해 보니,

저한테는 그런 경험이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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