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차 까지 나갔었어여...

oh0617
2004년 02월 08일 14시 55분 02초 3588 2
4,5회차 대학교, 6,7회차 모델하우스 은서의 집 8회차 성북동 은서의 집앞....
5회차를 묶어서...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야 겠네여...^^

우리 4,5회차는 1월 25,26일 중앙대 안성 캠퍼스 였어요,... 참 그날도 추운날이 었죠....1박 2일 촬영의 첫 시작이었죠.
조감독님 왈 "촬영은 이렇게 숙박도 하고 밤에 숙소에서 술도 한잔 해야 진짜 촬영하는 느낌 아니냐??"
그런가여...^^ㅎㅎ
정말 추위가 걱정 이었어여... 안성 캠퍼스는 음기가 강하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생각났어여.. 울 감독님 학교 였거든여..
그때 학교가 방학이었던 지라...사람은 없어서 아주 좋았죠... 17컷.. 음 그래도 널널한 촬영이었어여...추위와의 전쟁만 없다면 아주 즐거운 촬영이 되었을 텐데...
몸이 얼고 추우면 그만큼 연기도 얼고 잘 안되는 거 같아여...근데 다행이도 우리 배우들은 아주 능숙하게 잘하는거 같았어여..^^
밤에 멋진 모텔에서 잠을 자고..삭신이야..
5회차..이날은 전날보다 컷수가 많아서 인지.. 중요한 공포장면을 찍어서 인지..새벽 3시가 넘어서야 끝났지요...
중요한 장면이었어여. 우리영화 공포장면 찍은 날!~~ 특효에 특분에.미술에 조명에 신경이 많이 가더군여....
다행이도 Take가 그리 여러번 안가고 꼬맹이 연기자도 추위에 잘 이겨내서 연기해 주었어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새벽에 모두들 끝나서 정리하고 철수 했죠...

우리 열혈감독님 그 다음날 6,7회차 찍을 모델하우스 픽스 헌팅가셨어여... 우리 감독님 정말 대단하세여......

1월 31일 2월1 은서집 신갈 모델하우스 촬영이 있었어여....우와 정말 대단한 촬영!! 젤 힘들었던 촬영이 아니었을까...안힘든 촬영이 없지만서리...^^ 거의 3회차 분량을 1박 3일? 4일인가?...로...24시간을 안자고 눈뜨고 있는 기분이란....
정말 이날도 중요한 우리 첫씬 프롤로그 촬영이었지여...윤지씨 정기씨 그리나씨 모두들 수고 많았지여...
프롤로그 5분으로 인해 관객이 500이 드냐 1000이 드냐...판가름이 나잖습니까...^^
윤지씨 눈빛이 살아 있어서 넘 좋았어여... 살짝 특효땜에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50컷.. 이전엔 없었던 50컷 촬영...
우와~~~지금까지 제일 컷이 많았던.... 정신없고 정신없고....
전날 9시에 촬영시작해서 그 다음날 아침 9시에 잠자리에 들고..4시에 일어나서 정말 또 또 중요한 장면 찍었어여..
특효! 물 넘치면 물 딲고... 우리 연출부 제작부 이하 모든 스텝들과 특히 우리 상림언니..(이건 상림언니가 옆에있어서..ㅋㅋ) 열심히 모두 정말 열심히 딲고 또 딲았어여.....
한 장면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스텝분들...넘 좋아여....
물 바다가 될 뻔한 모델하우스....물스..~ 또 나올텐데...걱정됨스....ㅋㅋ
힘든데도 울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아여...^^; 아~ 빈양도 촬영장 분위기에 한 동조했죠... 언제나 밝구, 명랑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또 6,7회차가 끝나고 하루 쉬고... 금토 로케가 잡혀 있었어여...근데..이런이런...
금요일날 day찍고 night찍을 려고 하는데, 어허....눈...눈이 내리는게 아니겠습까?!!
눈 오면 참 조아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찌나 원망스럽던지....ㅜㅜ 일단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울 감독님 손수 빗자루를 들고 눈을 쓰시는 모습...ㅜㅜ 10시까지 기다렸다가... 모두들 철수....
아 어찌 하늘이 안도와 주시는지요....ㅡㅡ;
정말 씁쓸한 마음을 안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면서....우울스 했죠....
근데 정말 멋있었던 게 있었는데 크레인에 올려져 있던 조명기가 지원집앞을 멀찌감치 비취는데...전 반해버렸답니다.
높은 곳의 조명기에 불빛!! 필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빛에 전 정말 느낌이 짠~하니 좋았어여...
우리 영화에 빛이 아주 중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줄은 알지만... 정말 조명기사님도 좋고^^ 조명이 넘 멋있어여..
아무튼 우리 8회차는 반찍고 못찍었어여...ㅜㅜ 넘 넘 아쉬운 이맘....집에 돌아올 때도.. 우울스했어여...우울..우울..
영화 하면 이런일 저런일 변수가 많다는걸 느낀 하루였어여... 날씨가 안도와 주다니....날씨를 더 잘 체크해야 겠어여..

이렇게 8회차 까지 왔습니다.. 모든 씬 모든 컷 하나하나가 정말 안 중요한게 없네여...
하나하나 그 열정!! 그 숨결!!을 갖고 계속계속 나아가야 겠어여...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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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73
2004.02.12 00:02
오겡 드뎌 쫌 영화인다운 생각을 시작했구나.
조감독의 격렬한 발차기와 감독님의 끝없는 피박을 잘 참아야 좋은 연출부가 된단다.
하루 빨리 그 피박속에서 스스를 지킬수 있길 바란다.

PS: 일지는 매일매일 꼬박꼬박 잼나게 쓰여져야만 한다고 본다.
그리고 니오까네중 50%는 내꺼다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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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onamo
2004.02.27 21:33
장화홍련이..우리나라 호러 영화중 최고의 흥행영화(?) 맞죠? 아.. 여고괴담도..있구나.. 횡설수설.. 여하튼. 제가 김하늘을 좋아해서,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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