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상황 막간 보고, 2002년 마지막 스케줄....

joystay joystay
2002년 12월 30일 01시 36분 08초 3668 3 3
바야흐로, 크랭크인이 목전이긴 한 모양입니다.
제작일지 수석필자들이 눈코 뜰새가 없어 걔중 할 일 없는 작가가 대타 보고합니다.
사실 고요로니양과 저 사이에 모종의 계약이 있긴 했습니다.

노작 : 제작일지 왜 안써?
고요 : 시간없어. 한번 쓰는데 3시간....
노작 : 구술해. 내가 쓸게. 전화해.

원고료는 과연 줄란지 모르겠습니다. 쩝...
우좌지간, 그간의 진행상황을 간추려볼짝시면!


1. 스탭 워크샵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탄생하던 12월 19일,
싱글즈 전스탭이 잽싸게 투표를 마치고 1박 2일로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치 못했던 저는, 훗날 워크샵 사진을 보며 희비가 엇갈렸다지요.
사진마다 낯선 남정네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고, "아! 왜 못갔던가!" 통탄한 것도 잠시...
이어지는 단란주점에서의 광란의 증거들,
권노인의 무아지경은 이미 익숙하니 그렇다치고,
제작부장님의 선수급 음주가무는 예상했던대로다 치고,
우리 연출부들 원래 잘 노니 그렇다 쳐도
아, 더없이 스무드하고 점잖으신줄 알았던 찰감님마저 두루마리 휴지 분장의 대가이실줄야!
초창기 노래방에서의 "러브 미 텐더"는 정녕 내숭이었던가!
대선 승리의 기쁨에 그럴만하겠다 이해하려 해도, 저도 모르게 "못가길 잘했다..." 중얼거렸다지요.
그런 제게 쏟아지는 그들의 약올림,
"을매나 재밌었는데, 죽음이었다!"
을매나 죽음이었는지, 자세한 얘기는 죽을뻔했던 고요양한테 직접 들으시든지 말든지...흥!


2. 윤상오 프로듀서, 봉잡다!

22일 우리의 젠틀맨 윤피디님이 유부남 타이틀을 다셨습니다.
이날 역시, 저는 개인적 사정(언니 결혼식, 그날이 길일이었답니다, 윽!)으로 참석치 못했습니다. ㅜ.ㅜ
이휘재씨가 사회를 봤구요, 이정재 감우성 엄정화 등의 친분있는 스타들이 참석했다지요.
사회자의 요청으로 신랑은 "나는 봉잡았다!"를 외치고, 신부는 "나는 봉이다!" 외쳤다지요.
코 앞에서 이정재씨를 본 효민양은 가슴이 봉닥봉닥거렸다지요.
어쨌거나 윤피디님 부부, 앞으로 행복한 봉이 되시길...


3. 주연배우 의상 피팅과 테스트 촬영.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세 배우의 의상 피팅과
27일, 양수리에서 테스트 촬영이 있었습니다.


4. 주연급 대본 리딩

29일 일요일, 싸이더스에서 대본리딩이 있었습니다.
감독님, 촬영감독님, 작가, 스크립터와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세 배우만이 참여한 오늘 리딩은
리딩이라기보다, 작품에 관한 본격적이고도 편안한 담화라는게 정확하겠네요.
"사람사는 얘기" "앙상블연기"를 주창하는 우리 영화인 만큼,
오늘 분위기로 봐선, 형제같은 우정을 표현할 세 배우의 친밀감 있는 호흡, 기대해도 좋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열혈팬인 이범수씨를 만난다는 설렘에 노작, 오늘 드디어 연례행사를 치렀습니다.
화장을 했습니당! ^_______ ^ V
근데...아무도 몰라주더군요...=.=;
우쒸, 그 시간에 머리나 감을걸...

5. 앞으로 일정...

1월 4일, 드디어 고사 지냅니다. 은행가서 빳빳한 새돈으로 바꿔옵시다.
1월 8일, 대망의 크랭크 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필로그부터 찍게 되었네요.
제일 추운 시기에, 100% 서울 촬영이라, 출퇴근하게될 스탭들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제발 눈 좀 내리지 말고, 이상기온이라도 좋으니 내내 따뜻하라고,
싱글즈 뿐 아니라 한국영화 모두 다 잘되라고,
영화인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돼지 머리 앞에 두고 제가 기도 마~~~~~~~니 해드릴게용!

아듀 20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inifilm
2002.12.30 15:47
익로야 힘내라...진짜 너 연출부냐?
hisera
2003.01.03 13:25
혜영아...네 아바타냐 뭐냐? 사기라고 본다..새해 복 많이 받구 건강 조심하여라. 내가 이쁘니? 장진영이 이쁘니? 미안..언니가 요즘 상태가 안 좋단다...
Profile
joystay
글쓴이
2003.01.04 02:56
자수하겠습니다. 저 사기쳤습니다.
근데 아바타가... 저것밖에 읎더라구요...
죄송합니다. 또 사기쳤습니다.

언니도 건강하세요.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