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올라간 카메라

skim31
2003년 09월 03일 20시 30분 07초 3261
오늘 새벽까지 38회차를 마쳤습니다.
여기는 경북 문경이구요 촬영장은 KBS왕건 세트입니다.
비때문에 스케쥴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 잘 진행되고 있답니다.
비가 세트장 기와랑 바닥을 촉촉히 적셔놓더니만, 촬영 시작하니까 딱 그치더라구요.
조명감독님이 고마운 비라고 하셨답니다.
오늘도 촬영하기 전에 계속해서 비가 왔었는데 촬영하는 시간만 안오더니 딱 끝나니까 비가 쏟아졌답니다.
어찌나 다행인지...
오늘은 왕건 세트장 부감을 찍었는데 촬영감독님과 촬영.조명 1st이렇게 세분이서 약 40미터 되는 크레인을 잘고 올라가셨답니다. 마치 미니어쳐갔은 건물이 너무 세련되보였습니다. 밑에 있는 병사들과 자객들은 마치 올림픽에서나 보는 매스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았구요. 다들 정신없이 힘들었지만 멋진 그림때문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늘 처음같은 마음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스탭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하하하
물론 크레인이 내려올때는 세분모두 크레인 바구니 바닥에 앉아 자욱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사색이 되어있었지만 말이죠.
감독님은 한마디로 이 모든 상황을 일축하셨죠.
"야야..다 보험들어놨어...됐어.됐어.."
연출부 진용오빠가 많이 아픈데 빨리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처럼...이란 말이 뭔지 잘 몰랐는데
한 사람이 아프니까 같이 아픈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같은 느낌이 드네요.
촬영 끝나는 날까지 아무사고 없이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자객 멋진 부감보러 꼭 오세요.
헐랭이 스크립터 물러갑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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