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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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안폭 일기

73lang
2006년 07월 20일 14시 09분 07초 1480 1
스타훡스.jpg

요즘 가는 곳마다 노트북 들고 있으면 죄다 시나리오 작가고

디카 들고 있으면 죄다 사진작가더라..

나도 작가행세 한번 해볼라고 저가형 중고 노트북 한대 장만혔다.

대전시 둔산동으로 나가봤더니 스타벅스가 있었다.


근 한달만에 뇨자랑 말을 해봤다.

눈에서 하이빔을 마구 쏘아대면스롱 진지하고 낮은 목소리로

그뇨에게 말을 걸었다.

"화이트 초콜릿 모카 프라푸치노...큰거 한나 줏씨요"


뇨자헌티 말한마디 거는 비용치곤 5800원이 넘 비싼거 같았따;;;;;;


베트남이나 조선족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아직 살만한거라던데...

비 피해가 읍넌지 직접 전화까지 주신 어머니께선

"베트남 뇨자들이 도망 안간다"는 말씀만 자꼬 되풀이 하신다. --;




인또넷을 하다가

한미 FTA 기사가 실린 게시판에

'이건 뭐 8등신도 아니고 등신같은 새퀴덜'이라는 리플을 달아줬다.







내 노트북에 수많은 글들을 읽어보았다.

마지막 커서가 자리한 곳엔

돈 생기면 동네 맥심다방에서 새로 온 오봉순이나 불러서 티켓 끊고 놀겠다는 글이랑

"JUST FINE"이라는 와일드 번치의 대사만이 깜빡이고 있었다.









우겔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obery
2006.07.21 01:01
대전에서 모하냐? 소주나 한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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