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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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오늘은 내가 참 할일이 없나 보다.

koreahero22
2006년 11월 06일 13시 41분 12초 1504 2
생각해보면 세상에 행복할 일은 참 많다.

오늘은 날이 갑자기 추워져 사무실에서 캐롤을 주야장천 틀어놔도 뭐라고 하는 사람 하나 없고 (뭐, 평소에도 없었다만 그냥 혼자 눈치를 본거;;)

내일은,,,,,,

내일은 뭐 내일 나름대로 뭔가가 있겠지.

가깝게 목요일이면 코나미컵 개막에 당장에 삼성과 일본의 니혼햄과의 경기가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 승환선수의 경기가.. 흐흐흐

그렇게 나흘을 즐길수가 있는거다.

또 며칠뒤엔 축구 한일전.

지금은 배변의 기쁨을 만끼하러 화장실로 갈거고;

이거 참 아주 행복하지 않은가. 주변엔 읽을 책도 널렸고

이번달부터 접하게 된 잡지, PAP*R엔 마침 화장실에 관해 성찰해놓은 코너가 있었다. (정기구독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이 잡지 코너와 필체들이 마음에 든다. 꽤 연배가 있으신 잡지 같은데,

나도 문화, 언론, 잡지에 대해 깨우치기 시작한것도 꽤 된 나이같은데 이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그냥, 촌에 사는 비애정도로 해두자. (뭐 말도안되는 정당화지만;;)
┓ 하늘을 나는 셉 (落張不入)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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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aslove
2006.11.06 14:18
캐롤 좋아하시나봐요. 징글벨~ 징글벨~ 쓰다보니 징글징글한 종이라고 하는 듯하네요..
징글맞은 종? 아 헛소리 그만하고..
여기는 (토론토에 살아서;) 벌써 티비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광고하고 라디오에 캐롤 나오네요.
그나마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활기를 띄는 것 같아요.
항상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심심하거든요. 하핫
koreahero22
글쓴이
2006.11.07 13:33
네, 한여름에도 속 시끄러울때 캐롤 듣고 있으면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예요

어서어서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는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그리 좋을것만 같지도 않네요. 개인적으로 생돈을 버려야 할 날일것 같기 때문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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