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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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섯다

73lang
2007년 01월 07일 14시 17분 00초 2309 1
광.gif

지난 일주일간



아는 감독님이나 영화계 친구들하고



이런저런 신년회 자리를 가지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섰다!!"입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타짜'의 영향때문인지



가는 곳마다 (영화가) "섰다!"고 말씀들 하시도만요 --;;;;;;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만나서

오디션 결과가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면

말없이 담배를 피워대며

고독한 (담배)연기만 보여주고..



아는 작가들은

창작의 고통이 아닌 창자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하고...;;;;;





많이들 힘든가 봅니다.



그들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말이라곤



'잠자리에 들기전에 220v짜리 전기 콘센트 구멍을 10분이상 뚫어지게 쳐다보라'고 충고해 주는게 전부입니다.




예전에 효과를 봤었던 건데여



MBC 문화방송의 '뚱뚜둥 뚱뚱~'하는 시그널 음악을 녹음해서



반복적으로 들으며



돼지코를 연상시키는 220볼트짜리 전기 콘센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잠이 들면



꿈에 돼지가 나오더라구여 ^^;;;



(돼지꿈 꾸고 나서 복권 샀더니 5만원짜리가 된적도 있슴다;;;;)



황금돼지해 모두 돼지꿈 꾸시고



영화판에서 더 이상 "섰다!"라는 말을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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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7.01.07 15:37
형....

살아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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