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제는

skim31
2004년 04월 17일 14시 22분 50초 1643 3 4

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봤다.
채찍질이 시작할 때 즈음인가...
암튼 영화끝날때까지 펑펑울다 나왔다.
어디서 평을 보니 이것은 종교'영화'가 아니라 '종교'영화라던데
그말이 맞는 거 같다.
이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이 사실인든 아니든 암튼 엄청 슬픈건
어떤 이가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순전히 '희생'한다는 거다.
그리고 이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다는 그 전제 자체가
인간인 나의 나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괴로웠다.
걷지 못하는 5살 짜리 버려진 아이를 위해
굽은 허리로 업어 바닷가를 보여주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노모의 모습은
단 몇분만 보고 있어도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5살짜리 아이는 스스로 걸을 수 없고, 노모는 죄가 없다.
이런걸 신파라고 한다면 예수의 이야기는 신파의 원조다.
왕창 슬픈 신파...
슬퍼하면, 그다음은 뭔가?
의 문제는 아직........
모르겠다.
...................

암튼, 각설하고...
청연은 지금 바쁘게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연출부의 상황만 봐도 그렇다.
성진오빠는 미국에서 감독님과 함께 비행씬 촬영에 열심이고
조감독님과 아론오빠는 중국
종욱오빠는 합천에
인호오빠는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를...
사실...며칠동안 일이 많아져서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의 메이킹북을 보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좋은 작품 뒤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단순한 진리...
음...희생처럼 거창하진 않아도 열정이 식지는 말아야겠다.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kim31
글쓴이
2004.04.17 19:40
혼자서 수고 많아요.
도움이 잘 못되서 죄송해요.
수고...
Profile
mongdo
2004.04.18 17:11
농다민데... -.-
skim31
글쓴이
2004.04.18 18:28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