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 회의를 엿들으며...

skim31
2004년 07월 30일 02시 03분 47초 2251 14
어쩌다 보니 제작부가 회의하는 데 꼽사리 껴서 인터넷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이다보니 적응안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윤 실장님을 필두로 다들 모여서 의논을 하고있습니다.
오늘 밥에서 돌이 두번 나와서 먹다가 뱉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박부장님을 원망하며 제대로 된 밥을 달라는
무언의 시위(계속 째려봄)를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작부들의 마음에는 스탭들이 씹은 돌들이 왕창왕창 모여 가슴에 쏟아졌나봅니다.
하긴...생각해보니 제작부도 돌을 골라내며 먹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얼마전 우연히 '바라시의 현장'에 있게되었습니다.
사실 스크립터야 모니터만 치우면 뽀로로 방으로 들어가버리면 됐거든요...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제작부 언니 오빠들을 어설프게 도와주다 보니
야...이거 참 기가막히더랍니다. 웬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그 중에 한분을 저는 아직까지도 '로드 오브 바라시'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분은 한치에 오차도 없이 50리터 봉지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쑤셔넣는 기염을 토하는
마법의 손이었습니다.
물론 다 담고 보니 '중구'쓰레기 봉투라 양수리에서 다시 사오는 깜찍한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담배꽁초부터 캔, 수건, 장갑, 그리고 각종 벌레들의 사체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는 그 모습...
제작부가 하는 일중에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겠지만 암튼 정말 수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55회차의 기나긴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밤 늦게까지 스탭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열변을 토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혹은 졸며 ㅋㅋ
모여있는 제작부에게 이 말씀을 날려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밥 맛있게 먹겠습니다.
잘자겠습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dmeister
2004.07.30 08:34
제작부원 여러분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다들 한가지만 전문적인거를 추구한다지만, 제작부원들의 희생없이 가능하겠습니까?
더운날씨에 몸건강히 수고하세요~~

아아.. 청연제작일지가 젤루 재밌씀.ㅋㅋㅋㅋ
sinus111
2004.07.30 09:39
더운데 고생많으십니다. 제작부들도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도 제작부라 그 심정 이해갑니다.
지금 중국에 가신분들 참 고생많으시겠어요..
더운데 다들 힘내세요. 제가 몸이라도 괜찮으면 비행기타고 날라가서 응원이라도 해주고싶다만.. 그럴수 없기에
한국에서 응원합니다. 무사히 건강하게들 오세요. 그리고..
조명팀 '윤'모씨에게 대신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아기도 잘 자라고 있고.. 그리고 저도.. 잘 기다리고 있으니
부디 몸 조심히 살아서 오시라고요...또 많이 보고싶다고^^;; (죄송해요. 전화연락이 힘들어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이 방법을 썼습니다^^;;) 안부 좀 전해주세요^^;;

그럼 청연팀 수고하시고요, 스크립터분께서도 수고하십시요. 계속 일지 올려주시고요^^;;
그럼 힘내세요! ^^
kimin1224
2004.07.30 13:05
청연 제작일지를 오늘 한번에 다 쭈~욱 읽어 보았습니다.
잼도 있고 정도 넘쳐 나는 글들 넘 잘 읽었습니다.
간혹 성과 이름이 짬뽕되어 있더군요. 그런 실수는 양념이라 생각하고...여하튼 끝날때까지 열심히..건강히...
haeinent
2004.07.30 13:59
덥지?? 여기도 무덥고 짜증나는 날씨의 계속..
촬영준비 잘하기 바라구.. 최근 중국촬영일정보니까 많이 어려울거 같더만..
한국에서 화이팅을 함께 외칠께.. 화이팅~~
gon1213
2004.07.30 14:59
하하 스크립터야~~~

힘들지 월래 집나오면 고생이야 우리 낭만에 대하여 하하하~~~

고생햇던 기억 닭떵 같은 눈물 흘린 기억 하하 그 고생 하고 나니 지금 고생정도는 우습지~!!!!

힘내 내가 누구냐 ~~~ 김부장 이야 ^^

앗 의상 팀에게도 안부전헤죠~~ 수고

몸조심하고 emtc_001
skim31
글쓴이
2004.07.30 16:42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호텔에 짱박혀 CG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답니다.
제작일지도 더 자주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임실장님 김부장님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조명팀 윤모씨의 사모님 되시는 것 같은데 윤모씨에게 당장 집에 전화하라고 하겠습니다.
'아기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말이 왜이리 가슴아픈지..아..영화가 무엇이길래...--;
윤모씨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내일 중국분량 크랭크 인입니다.
힘내자.. 아자아자아자!!!
kine100
2004.07.31 23:04
다들 더운데 촬영 하시느라 고생들이 많으 십니다.
이제 중국 분량만 남았다니 곧 극장에서 볼 수 있겠군요.
이제부터는 간바레가 아니고 중국로는 화이팅을 뭐라고 한다나요?
타지에서 건강 조심하시고 힘네세요~ 화이팅!
sinus111
2004.08.01 13:04
스크립터분..^^
안녕하세요? 윤모씨 여친입니다.^^;; 스크립터분 메일로 제가 뭐 좀 보냈거든요^^;;
초면에 실례가 참 많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촬영 쫑나면 저희 결혼식에 꼭 참석해 주세요^^
참, 그리고 혹시 아시면 숙소 중국주소 좀 알수 있을까요? 모르시면 그냥 두시고요^^
메일 확인 부탁드릴께요.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고요^^
그럼 다음에 또 글 남길게요.^^ 힘내세요! ^^ * 빠샤!!1! ^^
skim31
글쓴이
2004.08.03 13:50
Long Da hotel
1881, Jilin Street Changchun China
청연팀 묵는 숙소 주소구요...
이메일은 확인을 못했는데 지금 확인해볼께요.^^
결혼식 꼭 갈께요. 건강하시구요.^^
윤모씨는 까맣게 타버렸지만 그래도 너무 건강하고 멋져보이십니다.^^

그리고 중국말로 화이팅은 '찌아요!' 입니다.
'加油' 기름을 더하다!라는 뜻인데요. 암튼 뭐 중국사람 기름 엄청 좋아하네요.ㅋㅋ
sinus111
2004.08.03 20:49
주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스탭리스트 보니까 선경씨.. 맞죠? ^^
고맙습니다. 정말 ^^
후후^^ 제가 홀몸이었다면 제작부로 무료봉사 나갔을텐데.. ^^
그럼 수고하세요^^
kine100
2004.08.04 01:16
그럼 울 청연팀 건강하게
찌아오!!!
jjhwani21
2004.08.06 19:41
헐~~~랭이!! 잘지내니??? 전화해두 안받데... 지금 중국에 가있니???
더운데 몸 건강하구... 수고해라...
Profile
aall
2004.08.21 16:05
헐 난 이제 서울에 왔다 중국서 고생이 많겠구나 ... 나두 돌은 좀 씹었지만... 제작부들 넘 착하고 고생많이 하는데...
담에 중국갈때 제대루된 담배좀 사다줄께 .~~ 짝퉁말구~~
skim31
글쓴이
2004.08.21 22:20
정환오빠...중국이야...집에 갈라면 아직도 멀었어...겨울이나 되지 않을까...ㅜㅜ 여긴 벌써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오빠도 잘지내고 영화 잘 준비해...빠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