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석입니다?...

shotreverseshot
2001년 09월 03일 12시 14분 19초 5883 4 3
황기석입니다.  언제나 제작일지를 이렇게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이 일지를 우리 촬영부에서 돌아가며 쓰기로하고 제가 직접올리는 일지는 참고삼아 저라고 알리기 위함이었는데 처음 몇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가 쓴것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황기석입니다라는 말을 글에서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촬영부가 글을 자주 올리지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물론 아시겠지만 저희 촬영부는 인원을 나누어 '와니와 준하'와 '복수는 나의것', 두팀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작은 인원을 나누다 보니 일지를 쓸 시간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네요.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일지를 쓸수있었으면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라도 시간을 내어 보다 알찬 현장일지를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마지막 일지로부터 보름이 지났습니다.  경춘선 촬영은 무시히 마쳤습니다.  경춘선 분량안에 차문밖으로 '와니'가 몸을 내미는 장면이 있는데  카메라를 밖으로 내밀기에 너무나 위험한 면이 많아 Revolution이라는 렌즈를 빌려 썼습니다.  Revolution은 Panavision의 Frazier렌즈 시스템을 응용, Arri카메라용으로 만들어진 Super Scope과 Periscope의 장점을 모두갖춘 렌즈 시스템입니다.  이렌즈로 카메라 본체는 차안에두고 렌즈 끝만 차 밖으로 내밀어 안전하게 촬영을 했습니다.  

그뒤로 다시 담양에 내려가 4일동안의 자동차 분량을 찍었습니다.  3일동안은 Technocrane, 레카, 차걸이 를 오가며 차 밖과 안분량을 찍었고 4일째는 콘트롤을 잃은 차가 가로수와 충돌하는 스턴트씬을 찍었습니다.  뛰어오는 꼬마아이가 스치고지나가는 차를 바라보면 멀리서 차가 충돌하는 모습을 한컷에 담아야 하는데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 겁을 먹은 꼬마가 자꾸 화면밖으로 물러서 결국 나누어 찍었습니다.  아직 러쉬를 보지는 않았지만 만족할만한 장면이 나올것을 기대합니다.

지금우리는 연기자의 스케줄 문제로 몇일 쉬고 있습니다.  촬영은 저의 제계약 기간의 마지막날인 9월 15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과 자주 만날것을 약속 합니다.  저의 스탭들에게 많은격려 부탁드리고 좋은 영화로 보답할수 있기를 빕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ee4004
2001.09.03 15:11
그림들이 참 이뿌던걸요. 홍홍...제작일지두 이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pinkmail
2001.09.04 10:52
촬영스텝들이 고생이 많으시군요...정성을 들인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
믿습니다...무엇보다 바쁘신 와중에 제작일지까지 꼬박꼬박 챙겨주시는 황기사님께 많은 독자들이 감사하고 있을겁니다.
leeariel
2001.09.06 23:25
와니와 준하 무사히 촬영 끝나기를....
우헝헝헝... 전 이제 사무실 안 나가여~~
촬영장 널러가야쥐...
marlowe71
2001.09.10 22:05
우후움~~ 난 결국 촬영장 못 가봤다....
감독님도 조감독님도 열심히 일하는 거 보구 응원도 하구 그래야되는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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