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화 시간도 리필이 되나요?

grefa
2006년 03월 16일 18시 04분 33초 3279 2
제 4화 시간도 리필이 되나요?

드디어 1차헌팅을 다녀왔습니다~~쿠~~~우~~~!!!

우리의 미션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부산에서 가까운 곳을 샅샅이 뒤지는 것!!^^
처음 가는 헌팅이라 그 전날부터 마음은 이미 두근두근빰빠라라라였다.
짐을 싸는데 언제 돌아오는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 싸기 시작하니까 어느새 짐이 캐리어에 안들어가고.
꾸역꾸역 집어넣고 출발!! 저는 제작부가 열심히 운전하는 차에 그저 몸을 실고
수다 다, 자다, 휴게소에서 간식 먹기를 반복했다.-제작부 호씨 말에 의하면 안성휴게소의 밥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진짜 안성휴게소 우동 맛있습니다.^^)
속으로 이번 작품 끝나고 나면 꼭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맘을 먹었지만...인생이 어디 뜻대로....음하하하~
저녁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는데, 해운대는 영화팀이라고 하니까 서비스가 한층 썩~~억 좋아졌다.
영화팀이 거의 50명 정도 되니까 유치를 위해 많은 힘을 쓰는군.
이번 헌팅에서 제일 좋았던 모텔은 해운대에 위치한 VO*모텔.
침대가 진짜 오리털이어서 푹신한 게 다른 딱딱한 침대와 차원이 달랐다.
유일한 단점은 방의 조명이 너무 상태가 안좋다는 거.

그 다음날부터 B팀(제작부 압둘라와 연출부 샤프보이)과 헤어져 (A팀: 제작부 라라부장, 호와 연출부 K양)
기장을 돌았다. 생각보다 컸다.
뚜뚜뚜뚜뚜두뚜뚜~~3시방향-
장소 컨셉트와 맞는 곳 발견!!!
진짜 동영상 촬영도 처음이라 허둥지둥 6mm를 들고 배운대로 부감샷을 찢기 위해 옆건물로 올라갔는데,
이런 테잎을 안 넣었네...다시 back!
부감->정면에서 팬->장소 앞에서 팬/중요한 곳은 3초/ 가끔의 느낌 멘트...
알고 있는 순서대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거의 실험영화에 나올 법한 핸드헬드다.
(감독님이 머리에 카메라에 이고 찍은 것 같다고, 흑!!하지만 나중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음행행행~)
어쨌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 제작부들의 넉살에 집에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정말 나름 재미있는데, 다만 점점 더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며, 컨셉트에 맞는 장소는 없을 같은 환상에 사로잡혀 우울증이 온다는 것이다.

정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몇 군데 돌아다니면 해가 져서 시간이 어디선가 리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서울에 돌아가서 할 일들도 생각하면 무제한 리필이 되었으면...
하지만, 리필은 할 수없고 지나간 시간들은 화석이 되고, 이미 다른 일들을 하기로 한 시간들만 남아있다.

남은 길은 요리조리 잘 keep해서 쓰는 길뿐.
이렇게 1주일간의 부산 헌팅은 끝이 났다.
부산이여, 안녕
서울이여, 안녕

tip. 헌팅의 tip은 개인적이지만 사진자료보다는 시나리오에 치중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
나같은 경우는 이미지에 사로잡혀서 그것과 딱 맞는 곳을 찾으려 했는데,
B팀의 샤프보이는 시나리오를 분석해서 이야기가 있을만한 공간을 다시 생각해서 그곳들도 찾았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좋아보였다. 역시 내가 보기 좋은 것은 남도 보기 좋은 법.
그곳으로 결정!!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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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uture
2006.03.20 00:39
난 샤프 안쓰고 모OO 볼펜 제일 좋아하오...^^
연출부 K양이 헌팅동영상 찍을 때 나레이션 멘트를 너무 잘 넣어서
2차헌팅때 B팀은 압둘라 기자를 등장시켜서 리얼 다큐 한편 완성해야 겠소...
그리고 이번주 국가의 부름으로 콘티짜는 날이 하루 당겨진 나는 발등에 붙은 불에 고기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였소.
혹시 문화상품권 싸게 파는데 아는 분 소개좀 시켜주시오...ㅠ.ㅠ
filmviva
2006.03.22 11:04
압둘라 기자 기대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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