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꾹 깨물고 살아, 임마.

etranger
2005년 09월 29일 00시 54분 15초 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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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면서
몇몇 대사들은 현장에 유행어가 됩니다.
그만큼 입에 잘 붙는다고나 할까? 하여간.
우리 현장에서 서로들 많이 해주는 말 . "이빨 꾹 깨물고 살아 임마."
원래는 대학때 현태가 실연당한 우재에게 해주는 말인데
사진의 이장면,. 몇년이 흐른후 우재가 현태에게 다시금 해주는 대사입니다.

여기는 보광동? 뭔동이지? 몇일지나니까 이것두 까먹었네. 오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찍었습니다.
가을느낌의 장면인데 날씨도 마침 흐리꾸리한게 도와줘서 무사히 잘 찍었습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조연들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
남녀 주인공의 친구들이나 부모님들 그리고 한번씩 나오는 단역들까지
그 사람들이 얼마나 잘해주는가가 씬 분위기가 확 바뀌는걸 느낍니다.
우리 영화에서 연수의 엄마로 나오는 이휘향 선생님이나 장항선 선생님 그리고
연수 친구 혜정의 황석정 언니. 그리고 이장면의 우재 친구 현태에 전배수오빠..
다들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그 열정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그믄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막 졸고. ㅋ

저희는 콘티가 매일 아침에 나오는데 게다가 주로 로케나 오픈 촬영 그래서 생긴 매일의 과제.
오늘은 과연 어디서 출력하고 복사하지?
이 단순한 고민들. 가끔은 부동산에서도 하고 교회에서도 했습니다.
제작부가 도와주면 의외로 문제는 쉽게 풀리는데 주로 방법은 일단 뛰어 . 로 . 뭐 뛰다보면 다 나오드라구요.
하루중에 젤 열심히 뛸때가 콘티뽑으러 다닐땐거 같아 좀 웃기기도 하구요.. 이얘긴 왜 나왔지 ? --;



하여간 이렇게 지난 제작일지라도 써야 좀 맘이 편해서 한 글자 적어봤습니다..
위의 사진은 두 배우에게 설명중인 감독님. 경구 오빠, 너이새끼 또 뭔사진찍냐. 이런 눈빛이죠?ㅋ
아래 사진은 그 장면 가이다마 중인 두 연출부 오빠와 뒤에 조감독님 앞에 촬영기사님과 일당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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